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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주의 시대 합리주의 건축 운동가 : 코르드모아, 로지에, 브롱델". 계몽주의 시대에 합리주의 건축 운동을 이끌었던 이들 중에는 "코르드모아 (Abbe de Cordemoy)", "로지에 (Marc-Antoine Laugier : 1713-1769)", "브롱델(Jaques Francois Blondel:1705-1774)", "불레(Etienne Louis Boullee:1728-1779)", "르두(Claude-Nicolas Ledoux; 1736-1806)" 등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계몽주의 건축가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코르드모아", "로지에", "브롱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코르드모아 (Abbe de Cordemoy)
코르드모아는 당시의 모든 건축 기둥(오더)들을 변용과 왜곡으로부터 해방시키고 그 장식적 사용을 제거하고자 노력한 사람입니다. 코르드모아의 건축 접근 방식은 근본적인 형식주의로써 건축의 모든 정교한 수사법과 신비적, 극적인 요소, 그리고 이탈리아 거장들이 행했던 뛰어난 장식 연출 솜씨들을 벗어버리는 데 있었습니다. 본래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건축 기둥(오더)들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집중한 것입니다. 그는 1706년 그의 저서 "신건축개론"에서 비트루비우스의 건축 3대 원칙을 대체하는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3대 기준은 유용함, 견고함, 아름다움, 견고함으로 근대 건축의 3대 요소였던 기능, 구조, 미를 언급한 기준으로 평가됩니다. 코르드모아가 제시한 기준 중 질서는 고전 기둥들의 올바른 비율과 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고전적 요소가 실제로는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음에 우려를 나타냈었습니다. 코르드모아는 고전적 요소에 담겨 있던 기하학적 순수성을 강조하면서 장식 배제를 주장했었고, 이런 그의 사상은 200년 이후, 아돌프 로스에게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코르드모아의 건축 주장들은 이론 자체에서 머물렀으며, 이러한 시도는 50년이 지나서 프랑스 수도사였던 '로지에'에게로 넘어갔습니다.
로지에 (Marc-Antoine Laugier : 1713-1769)
로지에의 저서 "Essai sur l'Architecture"(건축시론, 1753)에는"원시적인 초막 (primitive hut)" 편이 건축의 제1의 원리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는 통나무 경사지붕을 받치는 4개의 나무 기둥으로 구성된 원시 초막을 건축의 기본 형태 원리로 말하면서 나머지 부분들은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자연의 목적에서 출발한 요소들이 건축에서 새로운 하나의 양식으로 간주되었음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로지에는 "원시적인 초막"을 "건축 질서를 구성하는 궁극적인 형태이며 모든 건축물의 원형"으로 소개했습니다. 여기에서부터 그동안 건축 기준(오더)가 지녔던 기본들은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원형이라는 가상적 이미지로 대치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건축 기준(오더)들은 그것을 추방하고자 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더 많은 발전이 가능하다고 믿었습니다. 한편, 그것은 구조적인 진실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로지에의 이런 사상은 건축적 사고를 이성으로 풀어 나가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로지에는 건축에서 장식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기하학적인 부분이 건축 양식으로 관심을 끌도록 의도하였습니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데카르트의 합리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었으며, 이후 대표적인 근대건축가인 르 꼬르뷔지에와 알도 로시 등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브롱델 (Jaques Francois Blondel:1705-1774)
18세기 프랑스에서 로코코 양식과 신고전주의 양식이 전개되던 시기에 브롱델은 합리적인 분석에 기반을 둔 건축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1743년 건축학교를 세우기도 한 브롱델은 건축물에 영향을 주는 역사, 문화, 경험 등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는 건축물 자체의 물질적 또는 문화적 문맥을 연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771년 브롱델은 보자르의 교수가 되었고, 그 이후로부터 본격적으로 건축에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요소를 도입하며 "건축의 합리성"을 강조하였습니다.브롱델에게 있어서 합리적인 건축은 실용성과 고유의 특성이 결합된 건축이어야 했습니다.이것은 요약해보면, 건물 내부에는 많은 자유와 융통성이 있어야 하고, 건물 외부에는 형식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그의 건축 철학은 유형과 유형 간에 관계된 문제성을 강조한 점, 그 문제 해결을 위해 합리적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에서 잘 드러납니다. 그 이후 브롱델의 건축 사상은 다음의 합리주의 건축운동을 이끌었던"불레"와 "르두"에게로 이어지게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계몽주의 시대 합리주의 건축 운동, 두 번째 이야기로 "불레(Etienne Louis Boullee:1728-1779)", "르두(Claude-Nicolas Ledoux; 1736-1806)"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