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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글에서는 지난 글에 이어서 "건축입면 형태의 유형 분류" 두 번째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요소로 재료의 유형, 벽면부 형태의 유형에 따라 건축 입면 유형을 살펴보겠습니다.

    건축 입면 형태의 유형 분류, 두 번째 이야기

     

    4. 재료의 유형에 따라

    ① 적벽돌 : 적벽돌은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 해 온 건축재료로써 사람들에게 친근감과 안락감을 주는 재료입니다. 적벽돌 자체로써 조적식 구조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② 타일 : 타일은 다른 재료에 비해 내수성의 특징을 가진 건축재료입니다. 따라서 내구성, 내약품성 등의 양호합니다. 또한 색채와 문양에 있어서 비교적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합니다. 적절한 광택이 있고, 변색이 잘 되지 않으므로, 좋은 디테일로 시공한다면 우수한 건축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③ 알루미늄 복합 패널 : 알루미늄 시트패널과 더불어 건축물 외관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금속자재입니다. 반짝거리는 표면 처리로 활력감을 주기도 합니다. 다양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고, 시공이 편리하기 때문에 요즘 건축물에 자주 사용됩니다. 다만, 복합자재이기 때문에 화재 성능을 확보해야 하고, 외부 오염에도 잘 대비해야 하는 자재입니다. ④ 석재 : 내구성이 좋고, 안락감, 친근감을 주는 자재입니다. 중량감이 있고, 석재 표면 가공 방법에 따라 다양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고급 재료에 속합니다. ⑤ 유리 : 활력감, 쾌적감을 주는 자재입니다. SSG공법 등의 개발로 창 프레임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고도 표면 연출 가능해졌습니다. 색상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도시화에 따른 건축 입면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건축 자재입니다. ⑥ 노출 CON'C : 질감 위주의 표현이 가능한 재료. 소박하고 순수, 단순함. 대중들이 받아들이기 힘들며 잘못 다루어졌을 경우 획일적이고 무표정한 건축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⑦ 기타 : 이 외에도 건축 입면 형태를 구성하는 건축 자재로는 목재, 드라이비트, 테라코타, 시멘트 패널, 세라믹 패널 등 다양한 자재가 있습니다.

     

    5. 벽면부의 형태 유형에 따라

    ① 스킨 (skin) : 모더니즘 건축의 발생 초기에 비내력벽 개념에서부터 비롯한 요소입니다. 건물의 단순화와 효율성의 추구하고, 장식의 배제 등을 강조한 모더니즘의 건축 정신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요소이기도 합니다.② 그리드 (grid) : 그리드는 규칙성을 갖는 요소입니다. 이는 다시 형태의 골격을 형성하는 "구조적인 그리드"와 표면의 외벽을 구성하는 단순 기능의 "표현적인 그리드"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③ 레이어 (layering) : 이질적인 두 개 이상의 면이 공간적으로 전, 후관계를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면들에서는 공간적인 적층의 형식이 성립하기도 합니다. 적층이 성립되는 결합 형식에는 면과 볼륨, 면과 면, 면과 프레임에 의한 형식들이 있습니다. 실제의 공간과 가상된 공간의 깊이감을 형성하여 입면 구성에 다양함을 주는 대표적인 요소입니다. ④ 자립 (self-existence) : 본래의 구조체와는 무관하게 별도로 독립해 있는 면을 의미합니다. 면 자체가 표현의 대상이 되어 외부로 발산하는 기호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배후의 의미를 사전에 깨닫게 하거나 또는 그 배후의 의미와는 무관하게 외부 입면을 형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자립 입면은 표현하는 내용상 본 건물의 의미를 투영하거나 보완하는 관계일 때도 있고, 본 건물의 의미와 단절 또는 대립되는 관계를 갖기도 합니다. 건물의 성격을 표현하기도 하고 공간을 의식하기 위한 수단으로 복잡한 요소들과 결합되기도 합니다. 입면의 사용으로 인한 장소성의 설정, 기능과 파사드와의 분리를 통한 허구성을 설정함으로써 새로운 가치 형성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는 대표적인 건축 입면 유형입니다. ⑤ 입체(mass) : 입체는 근대 이전에 건축 입면에 적용되었던 대표적인 유형으로 조형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입체란 벽체의 솔리드 한 존재 또는 실체로서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기본 요소이기도 합니다. 입체에 대한 관심은 "고전건축으로의 회귀"라는 건축 이념과 물체 자체의 존재감을 추구하는 조형 이념과도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⑥ 분절 (articulation) : 분절은 기능주의 건축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건축 입면 요소입니다. 서로 다른 기능에는 서로 다른 공간과 형태를 적용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공간은 각각 명료하게 구분되어야 하지만 그 건물은 하나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조닝, 공간 분절, 구조 분절, 코어 분절, 설비 분절 등 건축입면 구성은 이러한 분절 요소로 자주 표현되고 있습니다. ⑦ 대립 (contrast) : 대립은 건물 본체를 에워싸는 면들이 서로 다른 체계를 갖고 대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동일한 입면에서도 상하 또는 좌우의 면이 대립하는 경우도 있고, 전면과 측면 또는 전면과 배면이 이질적인 면으로 대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견고한 벽면과 소프트한 유리면, 수평, 수직의 방향성, 경사면과 곡면 or 직각인 면, 질감의 거칠음과 매끈함, 솔리드와 보이드의 대립 등 다양한 대립적 요소가 건축 입면의 특성을 더욱 강조해주기도 합니다. ⑧ 운동 (movement) : 운동은 곡선 형태의 요소가 전체적인 엑센트가 되어 건물에 운동감을 유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하학적인 곡선과는 다른 자유로운 유기적인 곡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건축입면 형태의 유형"을 구분하는 요소들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그동안 지나쳐왔던 많은 건물들 속에서 지금부터는 위 내용들을 염두하여 그 건축물들을 바라본다면 훨씬 더 유익하고 의미 있는 건축적 해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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