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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과 언어 간의 관계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하나의 건축 작품을 눈으로만 보고 감상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축주이든 대중들에게 건축물에 대해서 건축가가 설명하고, 표현해야 하는 방법으로도 언어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이번 글에서는 언어로서의 건축, 건축과 언어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어로서의 건축, 건축과 언어 살펴보기

     

    언어로서의 건축

    건축에서 언어의 측면이 등장한 것은 언어의 틀이 곧 인간이 생각하는 틀을 바로 보여주기 때문에, 언어의 체계를 빌어 인간의 사유 체계를 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건축에 관한 인간의 생각도 결과물로서는 건물로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그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가 지닌 생각으로부터 퍼져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이 관계를 밝히기 위해 언어라는 용어를 내세우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인간은 언어를 하나의 덩어리로 이해합니다. 즉 말과 그 말이 가리키는 모든 대상이나 의미를 포함한 하나의 개념으로서 지니게 됩니다. 건축에는 언어와 공유되는 여러 가지 유사성이 있으며, 우리가 만일 그 말을 임의대로 쓴다면 건축적인 '어휘(Words)', '구문(Phrase)', '통사론(Syntax)' 그리고 '의미론(Semantics)'을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건축적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으로 은유(Metaphor), 어휘(Words), 의미론(Semantics)을 설명합니다. 젠크스는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어휘(Words)에 대해서는 언어적인 유추를 완벽하게 하려면 우리들은 유니트(Unit 단위)를 건축적인 어휘라 불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어휘들(문, 창문, 기둥, 격벽, 캔틸레바 등)의 의미를 정의하는 건축 사전이 있습니다. 통사론(구문론, Syntax)에 대해서는 소위 건축의 통사론(문, 창, 벽 그리고 그 밖의 요소들의 여러 가지 어휘(Word)를 한데 조합시키는 법칙)을 창조해 냅니다. 의미론(Semantics)에서는 서로 다른 건축 양식들을 다시 돌아보던 19세기에는 각 건물 유형에 사용된 양식들에 대해 설명하는 것입니다.

     

    언어 사용에 대한 건축적 접근 태도

    언어 사용에 대한 태도는 3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건축에 관련된 내용을 표현하기 위해, 글에서 사용하는 비유의 기법들(직유, 은유 혹은 기타 비유 방법)을 직접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이 건물은 유리로 된 상자 같다"라고 말할 때는 직유(Simile)를 사용한 것입니다. 직유란 두 개의 뚜렷하게 다른 사물들 사이의 비교가 "~처럼"이나 "~같이"라는 낱말로 나타납니다. "이 두꺼운 종이로 만든 상자가 그 건축적 의미로서..." 등으로 이야기했다면 은유(Metaphor)의 방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은유란 비교가 아닌 동일한 성질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됩니다. 또 "나는 라이트를 읽어서 이해하고 있습니다."라고 한다면 환유(Metonomy)를 사용한 것입니다. 라이트라는 말은 건축가 라이트의 작품과 책에 나타난 라이트의 생각과 태도를 우리에게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즉 그의 책과 작품을 읽고, 보아서 건축가를 이해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만약 우리가 뉴욕에서 활동하는 5명의 건축가를 가리켜 "뉴욕 화이브" (New York Five)라고 할 때, 우리는 제유(Synecdocke)라는 기법으로 마이어, 아이젠만, 가쓰미, 그레입스, 헤이덕 등의 건축가를 통칭해 부르는 것이 됩니다. 언어 사용에 대한 두 번째 태도는 철학적 전개로써 언어 연구에서 파생된 구조주의 방법론을 이용해, 즉 "구조"라는 틀로써(건축공학의 의미로서 구조에서 확장되어 쓰이고 있는 용어로써 우리가 습관적으로 쓰는 것에서 확장된 것으로써) 실제 건축형태가 갖는 의미나 그 건축 형태에 담긴 건축가의 또는 사회의 이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구조주의라는 철학적 방법론으로써, 또 기호론의 체계로써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언어 사용에 대한 세 번째 방법은 건축(또는 공간이)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말, 글이 이루어지는 방법을 비교하여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즉, 이것은 그다음의 논의를 어떻게 전개하기 위하여 어떤 정의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쓰입니다.

     

    건축적 언어론 구분

    건축적 언어론에는 어휘론, 통사론, 형태론, 의미론, 유형론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①어휘론(Vocaburary) ; 건축이나 공간의 소재와 이의 활용에 대한 이론 ②통사론(Syntax) ; 건축이나 공간의 구성 기법이나 문법. (구문론은 이전 용어) ③형태론(Morphology) ; 어떤 어휘나 통사론으로 이루어져 완성된 건축이나 공간의 완성된 형태에 관한 이론 ④의미론(Semantics) ; 건축이나 공간의 의미(실용적, 상징적 의미)에 관한 체계 ⑤유형론(Typology) ; 기존 형태들의 원형과 그 변형, 기원 등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시도할 경우의 이론 등으로 언어론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피터 아이젠만의 건축형태에 관한 태도로는 위 세 가지 방법 중에서 두 번째의 태도인 구조주의에서 진행된 비평적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는 근대건축운동(모더니즘)의 대표적 형태로써 르 꼬르뷔지에의 도미노 구조를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 구조가 담고 있는 시대정신을 해체해서 바라보고자 할 때 우리는 여러 관점에서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피터 아이젠만은 르 꼬르뷔지에의 형태 속에서 벽을 해체했고, 작은 기둥과 그에 첨가되는 판벽으로 나누었습니다. 서구의 건축에서 르 꼬르뷔지에의 가르슈 주택(1927년)이나, 팔라디오의 말콘텐타 주택(1558년), 체사레 차타네오의 체르노비오 주택(1939년)에서 어떤 공통된 구조를 보았다면(표층 구조) 이로부터 계속적인 작업을 통해 더 깊은 틀(심층구조)을 보려(분해) 했습니다. 분해와 변형 작업이 시각적으로는 축 또는 좌표 전환이나 벽과 기둥이 혼재된 형태의 해체를 통해 기하학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아이젠만은 20세기의 대표적 건축가 중의 한 사람으로 남고자 하였습니다. 건축가가 타 분야에 관심을 돌리게 된 것을 스미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1960년대 미국의 AIA에서 내건 "광범위한 건축 서비스"라는 슬로건이 젊은 건축가에게 전통적인 건축의 작업 반경을 넘어서 확산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때의 AIA의 요구사항은 "우리의 실무진은 건축가, 사회학자와 심리학, 통계학, 컴퓨터 모의실험, 프로그래밍, 사회조사, 도시설계, 법학 등의 전문가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여파로 언어학과 구조주의의 관심이 확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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